팀의 속도를 높이는 똑똑한 방법
박성수, 엄호섭, 하진수 님 (Platform team)
💫 뉴빌리티는 최근 2년 간 아주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각 팀에 분야 별 전문가가 채용되며 인원이 두 배로 늘어나 사무실이 새로 생기기도 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해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도 했죠.
그 과정에서 플랫폼 팀은 ‘뉴비고’와 ‘뉴비오더’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하는데요.
빠른 시간에 꿈을 현실로 만든 플랫폼 팀의 업무 비결을 물었습니다.
🌟 플랫폼팀 인터뷰에선 이런 것들을 읽을 수 있어요.
Q. 안녕하세요. 플랫폼 팀을 모셨어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성수 : 안녕하세요. 저는 플랫폼 팀의 프론트엔드 리드를 담당하고 있고요. 주로 웹 프론트 개발과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고 있는 박성수 입니다.
박성수 (Platform team)
호섭 : 저는 엄호섭이고요. 백엔드 리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로드맵을 관리하고 팀 내외 소통을 하는 리드 업무와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코드 리뷰 등 실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엄호섭 (Platform team)
진수 : 저는 하진수라고 합니다. 백엔드를 담당하고 있고요. 주로 인증하고 뉴비오더 결제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관제 효율을 높이는 작업과 AWS에 구성되어 있는 저희 인프라 관리를 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웃음)
하진수 (Platform team)
Q. 플랫폼 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일을 하는 팀인가요?
성수 : 플랫폼 팀은 사용자들이 배달로봇 뉴비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구축하는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배달 로봇을 A지점에서 B지점으로 보내거나,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순회를 하는 것 같은 로봇을 제어하는 명령을 내리게 되는데요. 그런 명령을 내리면서 로봇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보면 되어요.
호섭 : 뉴빌리티 회사에는 크게 세 가지 파트가 있어요. 하나는 로봇 하드웨어를 관리하는 로봇팀이고요. 두 번째는 자율주행이나 로봇 자체 관리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오토노미 팀이에요. 그리고 저희 플랫폼 팀은 그 로봇에 필요한 경로나 명령을 내리는 관리자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로봇팀과 오토노미팀이 잘 만들어준 로봇을 일반 사용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 ‘뉴비고’라는 플랫폼이고요.
또 하나는 고객이 쓸 수 있는 앱으로, 로봇이 배달을 가는 쇼핑몰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비오더’라는 앱을 만들고 있어요. 고객이 ‘뉴비오더’에 주문하고 결제를 하면 ‘뉴비고’로 연결이 되어서 배달이 진행되는 구조입니다.
진수 : 한 마디로 그냥 실 사용자가 뉴비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공 경험을 들어본다면 플랫폼 팀이 하는 일이 더 와 닿을 것 같아요.
진수 : 저는 최근에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에 ‘뉴비오더’ 서비스를 론칭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공 경험 같아요. 이 서비스는 저희 뉴빌리티의 첫 해외 서비스나 마찬가지였거든요. 이 프로젝트는 뉴비오더가 해외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어요.
또 이번에는 미국 진출도 하게 되어서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네옴 프로젝트가 해외 진출로의 첫 발걸음을 잘 떼어준 덕분이라고 생각해서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 있었어요.
💡 뉴빌리티 X 네옴 프로젝트란?
뉴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어요.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약 1조 달러(약 1,358조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인데요. 뉴빌리티는 미래형 친환경 복합 산업단지 옥사곤과 맥라렌이 공동 주관하는 ‘옥사곤X맥라렌 엑셀러레이터’로 선정되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뉴빌리티의 배달로봇 뉴비가 네옴 시티 건설 현장을 누비고 있죠!
Q. 와! ‘뉴비오더’가 해외진출을 성공했다니 너무 놀라워요. ‘뉴비오더’와 ‘뉴비고’는 어떻게 개발 되었는지 개발 과정도 들어볼 수 있을까요?
호섭 : ’뉴비고’와 ‘뉴비오더’는 작년에 새로 만든 플랫폼이에요. 이전까지도 같은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있었는데요. 사업 차원에서 서비스를 점점 확장할 필요가 생기면서, 간헐적인 오류가 많이 생기는 상황이었거든요. 기능이 간단할 때 새로 시작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정리를 해서 새롭게 개발을 시작한 게 2023년 4월이었죠. 지난 4월, ‘뉴비고’와 ‘뉴비 오더’ 기획부터 구축을 처음부터 시작해서 그해 7월에 새롭게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진수 :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뉴비고’가 개발되기 이전에는 MSA 아키텍처로 구성되어 있는 API 서버들만 몇 개 있었어요. 이게 너무 복잡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확장하기 어렵고 당시 인원수로는 유지 보수도 어려워서 MSA 방식에서 탈피해서 모놀리식(Monolithic) 으로 전환하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에는 명확한 프로덕트가 나와 있지만, 이전에는 뉴빌리티가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고 있었어요. 골프장이나 캠퍼스 등 사이트별로 서비스를 만들어서 납품하는 형식이었거든요. 같은 동작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서버를 모두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뉴비고’ 플랫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MSA (Micro Service Architecture)
하나의 큰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개의 작은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하여 조합하는 방법
💡 MSA → Monolithic 전환하게 된 이유는?
Q. 이전 오토노미팀 퍼셉션셀 인터뷰에서 ‘이전까지는 새로운 사이트에서 운영하기 위해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면, 최근에는 일주일이면 가능하게 되었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그게 모든 팀이 연결된 움직임이었군요!
진수 : 네 그렇습니다. 다들 뉴빌리티는 근 1~2년 사이에 아주 큰 변화가 있었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 변화에 ‘뉴비고’와 ‘뉴비오더’가 있었어요.
Q. 플랫폼 팀의 일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평소 회의를 하거나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어떻게 일하는 편인가요?
호섭 : 지금 잠깐 보셔서 아시겠지만, 의사소통이 매우 수평적인 편이에요. 신입 사원이라도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고 열심히 토론해요. 그런데 저희가 업무 구조가 수평적인 건 아니고요. 지위가 존재하고 의사소통 구조는 있지만 의견 개진은 수평적인 거죠. 토론으로 어떤 결론이 취합되면 뒤끝 없이 일하는 편입니다.
Q. 특별히 플랫폼 팀이 스쿼드로 일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전해 들었어요. 관련해서도 이야기 들어볼 수 있을까요?
성수 : 플랫폼 팀에는 2개의 *스쿼드가 있는데요. PO 1명, PD 1명, 백엔드 개발자와 프론트 개발자가 1~2명, 그리고 QA가 모여 하나의 스쿼드를 구성해요. 이렇게 스쿼드를 구성한 이유는 빠르게 의사소통과 결정을 하고, 빠르게 일을 하기 위해서예요. 여기서 인원을 늘리지 않는 이유는 인원이 많을 수록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에요.
저희는 *스프린트 단위를 2주로 가져가고 있는데, 이 2주에는 개발과 QA, 배포, 론칭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요.
또 *데일리 스크럼 회의라고 해서 매일 오전 11시에 15분 씩 각 스쿼드마다 무엇을 진행하고 있고 어떤 이슈가 있는지 짧게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서로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싱크를 맞추는 거예요.
💡 스쿼드 (Squad)
스쿼드란 어떤 목표를 바탕으로 선별된 일단의 멤버, 라인업, 구성원을 뜻하는 말이에요. 플랫폼 팀에는 ‘모니터링’ 스쿼드와 ‘웹 스쿼드’, 2개의 스쿼드가 있죠.
💡 스프린트 (Sprint)
스프린트는 한 달, 2주, 1주 단위로 팀이 목표로 정해놓은 일을 하는 것을 말해요. 짧은 단위로 반복되는 프로세스가 정해져 있으니, 매 단위 목표를 점검하고 과제 설정을 새롭게 할 수 있고, 팀은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죠.
💡 스크럼 (Scrum)
스크럼은 작은 주기로 개발을 검토하고, 효율적인 협업 방법을 찾는 방식 중 하나예요. 매일 시간을 정해 스크럼 회의를 열어 매일 어제 한일, 오늘 할 일, 해결해야 할 문제 요소를 공유하죠.
Q. 어떻게 생긴 일하는 방식일지 궁금해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시작하게 된 방식일까요?
호섭 : 저희가 적용하고 있는 스프린트 방식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중에 하나 이고, ‘단거리 질주’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어서 정해진 기간 동안 정해진 태스크를 집중하는 방식인데요. 시도해 보니 업무 진척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해서 도입하게 되었어요.
저희 팀의 특성상 뉴빌리티의 거의 모든 팀과 협업을 하게 되어요. 로봇팀과도 매개체 개발자가 한 분 있어서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개발을 하고 있고요. *SO팀에서 실제로 운영해 보고 문제가 발생하거나 개선할 점이 있으면 저희 *PO를 통해 소통을 주시죠. 그 밖에도 오토노미팀과 사업 부서, 영업 관련 팀과도 협업하고 있고요.
이전에는 슬랙을 통해서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다 받아 반영하기도 했는데요. 점점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다 보니까 PO가 취합하고 2주마다 론칭하는 저희만의 일하는 방식이 생기게 되었어요.
💡 SO (Site Operatetion) : 현장운영팀
💡 PO (Product Owner) : 타 회사에서 Project Manager 라는 직무명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직무예요. 개념은 거의 유사하나, 뉴빌리티에서는 Project 가 아닌 Product 로 조금 더 확장시킨 개념으로 부르고 있어요.
진수 : 이렇게 스프린트 방식을 도입하고 나서도 시행착오는 물론 있었는데요. 계속해서 프로세스는 발전해 나가고 있고, 이게 팀의 역량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Q. 예를 들어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고, 어떻게 해결하셨는지도 궁금해요.
호섭 : 처음 스프린트를 적용했을 땐, 한 번에 티켓을 크게 집어넣기도 했어요. 해야 하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니까, 가장 필요한 부분만 넣어 발전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한 스프린트 단위에 완성되도록 시도 했던 거예요. 그러다 보니 일정이 과도해지고 특히 QA의 업무가 과도해지더라고요. 그런데 *QA 업무가 밀리면 개발도 점점 느려지게 마련이거든요. 저희는 그 시행착오를 줄이려고 매번 소통하고 있어요.
💡QA (Quality Assurance)
QA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개발 프로세스, 개발, 작업활동, 결과물 등을 검수하며, 이슈를 발견하고 결함도를 줄이는 역할을 해요.
성수 : 저희가 계속 개선하려고 하는 예시 중의 하나가 이런 거예요. 예를 들어 처음에는 스프린트 단위 2주 중에 개발 기간으로 6일~7일을 두고, QA기간을 2일 두었거든요. 그런데 QA 업무에 부하가 계속 걸리는 것을 보면서 개발 기간을 줄이고 QA 기간을 늘리는 식으로 바꾸었어요.
누군가 업무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같이 이야기하고, 서로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점검하고 개선하게 될 것 같아요.
Q. 스프린트 방식을 도입하기 이전 방식과 비교했을 때는 어떤가요?
성수 : 사실 저와 호섭 님은 이전 몇몇 회사를 다니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있었어요. 어떤 CEO는 스크롤 디자인까지 지적할 만큼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는 분도 있었고요. 협업하는 팀이 너무 방어적이어서 일이 진척되지 않아 답답한 경험도 많이 했고요. 실제로 얼마나 중요도가 있는 일인지 상관없이 일을 내리니, 일은 많이 했는데 효과는 없는 경우도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들어오는 요청마다 얼마나 중요도가 있고 긴급한지 판단을 해서, 우선순위에 맞춰 업무를 배정하게 돼요. 요청한 기능만 작업하는 게 아니라, 요구하는 내용의 목적성에 맞게 개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소통이 되고 있기도 하고요.
또 플랫폼에 로드맵을 설정해서 월마다, 분기마다 진행되어야 할 것들이 소통 되는데요. 로드맵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도 빠르게 재정의하고 다시 스프린트에 녹여서 개발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업무 진척도가 매우 높아졌죠.
Q. 개인적으로 느끼는 업무 만족도에도 이런 방식이 영향을 주었을까요?
성수 : 그럼요. 만족도가 상당히 높죠.
호섭 : 맞아요. 그런데 이건 정말 의사소통이 잘되는 팀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PO쪽에서도 어떤 경우에는 ‘이번 스프린트는 좀 무리해 주십시오’ 하고 요구할 수 있어야 하고요. 개발자도 ‘이번 스프린트는 무리인데 어떤 것은 제외해도 되느냐’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죠. 논의가 끝난 뒤에 불만이 쌓이는 경우도 없어야 하고요. 그런데 저희 팀은 업무에 관해서는 아주 솔직하게 의사소통이 정말 잘되고 있어서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Q. 그렇게 업무 효율도 높고 구성원도 만족하는 팀문화를 만들 수 있었던 비결도 있을까요?
호섭 : 저희는 서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요. 잡담, 농담부터 시작해서 챙겨줄 것도 잘 챙겨주고요. 게임 채널을 만들어서 같이 게임을 하기도 하고요. 잡담 채널을 만들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요.
성수 : 서로 정말 편하게 소통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저는 말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모든 의견을 서로 존중해주는 편이죠.
진수 : 맞아요. 장난칠 때는 누구보다 순수하게 장난을 치기는 하지만, 서로 의견을 이야기할 때는 어느 때보다도 진중히 듣고 존중하고, 더 나은 의견이 있다면 수용해 주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어요.
호섭 : 서로에게 확실히 신뢰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업무적으로 구성원들에게 신뢰가 있어요.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서로 업무 역량도 다 알게 되잖아요. 그래서 ‘저 사람은 믿을 수 있어’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아마 그 단계까지 올 수 없는 사람은 면접에서 통과를 못하지 않을까도 싶어요.
Q. 좋은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자랑할만한 또 다른 팀 문화도 있을까요?
진수 : 변화에 열려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게 가장 자랑하고 싶은 팀 문화 같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뉴비고’나 ‘뉴비오더’가 저희 팀 규모에 비해서 굉장히 큰 범위의 일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안정적으로 플랫폼을 키울 수 있었던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 더 나은 기술이나 더 나은 프로세스를 발견하면 의견을 수렴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장점이 있거든요.
호섭 : 저희는 매주 한 번씩 ADR이라는 걸 하는데요. ADR은 Architectural Decision Record의 준말이에요. 우리가 아키텍처 결정을 했다면 이걸 기록으로 남긴다는 개념인데요.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 시간을 고정해 두었어요. 매주 1시간씩 ADR을 열어서 아키텍처나 어떤 의사 결정을 하고, 어떤 때에는 좋은 개발 문화를 소개하거나 새로운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곤 해요. 이런 문화는 시간 남을 때 하자고 하면 못하거든요. 이런 시간을 고정해 두고 정기적으로 스터디 한다는 게 자랑할 만한 팀문화 같아요.
성수 : 비슷한 맥락의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문화가 또 있는데요.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리더십 세션을 하고 있어요. 플랫폼 팀 헤드의 주도로 책이나 다른 회사들, 예를 들면 ‘구글이나 메타, MS의 리더들은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일하고 있는지’ 혹은 ‘리더란 무엇인지‘ 같은 것을 공부하고 있어요.
사람들을 잘 이끌기 위해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지 조금씩 학습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가려고 합니다. 1주일에 1시간씩 진행되는 그 시간이 대단히 좋다고 생각해요.
Q. 팀의 장점을 넘어서, 다른 회사와는 구별되는 뉴빌리티의 장점도 있다면 들어보고 싶어요.
성수 : 정말 스타트업 같아요. 모두가 열정을 불태우면서 일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있고, 정말 이 일과 비전이 좋고 재미있어서 일하는 분들도 아주 많아요. 재미있게 같이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겪어보면 어떤 회사에는 말로만 일하는 사람도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뉴빌리티에서는 목표를 계속해서 정하고 실제로 구현하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 성장을 저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게 만족스러워요.
호섭 :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모든 팀이 일에 진심이어서 존경스러울 때가 자주 있거든요. 제가 겪었던 건, 새벽 4시에 네옴 사이트 관련 긴급 이슈 대응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오토노미 팀에서 댓글을 달더라고요. 정말 의욕적으로 고민해서 ‘어떤 걸 개선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기도 하고, 일 진행이 굉장히 빨라서 1년 반 만에 정말 많은 것들이 달라졌어요.
다른 회사에서는 다른 팀이 굉장히 방어적이거나 속도가 느려서 어려움을 느꼈던 적도 많았고요. 회사 비용을 필요 이상으로 낭비해서 존경심이 생기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뉴빌리티에는 정직한 열정으로 일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진수 : 저는 저희 팀이 변화에 열려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뉴빌리티 전 회사 차원에서도 변화에 열린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모든 팀의 비전을 다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변화를 수용하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하고 수용하는 문화가 있어요. 호섭님이 말했듯이 1년 반 동안 뉴빌리티는 정말 빠르게 변화했거든요. 다양한 범위의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이 좋아요.
Q. 플랫폼팀의 구성원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도 들어보고 싶어요.
진수 : 플랫폼 팀이 개설된 이후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빠르게 개발을 해온 만큼 해결해야 할 기술 부채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하고 경험을 쌓아가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저희가 지금은 사우디 네옴과 미국 마이애미에서 뉴비 운영을 하고 있는데, 더 많은 해외 사이트에서 진행을 해보고 싶어요.
호섭 : 저는 뉴비가 잘 되어서 대규모 트래픽을 받아낼 수 있는 최적화나 설계를 해보고 싶어요. 저희 구조가 소규모일 때 만들어 놓은 거라서 확장과 유지보수에 미진한 부분이 있어요. 생각하고 있는 구조가 있는데 조만간 시도를 할 거고요.
저희는 ECS 라는 배포 방식을 쓰고 있는데, 배포가 최장 10분 정도 걸려서 쿠버네티스로 전환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이건 처음 러닝 커브가 높아서 생각만 하고 전환을 아직 못했는데, 그런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 ECS (Elastic Container Service)
도커라는 개발 환경 가상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개발한 내용을 하나의 이미지로 묶어두면, 아마존이 자동으로 배포해주는 방식이에요.
성수 : 저는 일단 로봇이 많이 팔려서 저희 플랫폼도 많이 커졌으면 좋겠고, 저희 플랫폼에 다른 서비스와도 연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호섭님이 이야기한 트래픽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비슷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요. 저희가 로봇 플랫폼으로서 AWS처럼 많은 사용자들이 접속해서 사용하고, 그것들을 관리하기 위한 진정한 플랫폼으로 크게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어떤 사람이 플랫폼 팀에 합류하기를 기대하나요?
성수 : 저는 믿을 수 있고 책임감 있고, 긍정적인 사람이면 될 것 같아요. 기술은 어차피 앞으로 평생 배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으로 두고요. 일단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일을 함께 하고 싶어요.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예로 들면, ‘어떤 업무를 언제까지 하겠다.’고 했다면 그걸 해내는 사람이죠. 부득이한 경우로 합당한 이유가 소통되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냥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이나 거짓말하는 사람과는 일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또 부정적이고 방어적인 사람은 이 조직과 어울리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좋을 것 같아요.
호섭 : 저도 일에 진지한 사람. 고집부리지 않고 의사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개발자 중에는 내가 생산한 코드를 자기와 동일시 하는 사람이 종종 있어서, 코드 지적을 받으면 자기 자존심이 상해서 화를 내거나 고집을 부리는 사람도 있거든요. 직장에서는 물론 기술이 뛰어나서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의사소통을 잘하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있어서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
진수 : 플랫폼 팀은 자유로운 소통을 굉장히 중요시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이기 때문에 소통을 잘 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호섭 : 저희가 오늘 ‘소통’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했네요. ‘플랫폼 팀에는 외향적인 사람들만 모여 있는 게 아닐까?’ 오해하실까 봐 말씀 드리지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여기 내향형도 많아요. (웃음)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결국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내 생각과 팀의 방향을 맞춰 나갈 수 있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