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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소프트웨어 공학과 학부생이 창업을 함께하게 된 이유 

김형진 ( Autonomy  l  Perception l Engineer ) 


💫 뉴빌리티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모여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하고 있어요.

오늘의 주인공은 대표님과 함께 가장 오랜 시간 회사를 함께한 코파운더 개발자 김형진 님입니다.



🌟 형진 님의 인터뷰에선 이런 것들을 읽을 수 있어요. 

  • 스물한 살, 컴퓨터 소프트웨어 학부생이 창업을 함께 하게 된 사연
  • 뉴빌리티 코파운더의 ‘라떼’이야기
  • 배달로봇 B2C 앱 개발 시범 서비스에 관하여

Q.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저는 뉴빌리티가 처음 법인을 낼 때부터 함께한 개발자 김형진입니다. 대표님은 사원번호 2번이라고 소개하더라고요. 

Q. 뉴빌리티에서는 특별히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처음부터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한 건 가리지 않고 했어요. 뉴빌리티는 처음에 다른 아이템으로 창업을 시작했다가 여러 번 피봇을 거치면서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자율주행 로봇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에는 로봇이 사람이나 장애물이나 주변 도로 환경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AI 모델을 만들고, 로봇에 적용될 수 있게 하는 작업을 오래 했습니다. 이후에는 로봇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백엔드 서버 개발을 했고요. 창업 직후에는 잠시 *CTO 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시범적으로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구축하고 테스트하는 TF에서 앱 개발과 백엔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 CTO (Chief Technical Office) : 기업에서 기술과 관련한 활동을 총괄하는 대표 책임자 

Q.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어떤 거예요? 

고객과 배달로봇을 연결해서 음식 배달을 하는 서비스 플랫폼 테스트예요. TF 몇 명을 꾸려서 소규모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요. 서비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해서 시범운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범 운영을 앞둔 지금은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이 마무리되었어요. 배달 진행 과정을 주문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배달비 1천 원으로 20분 내 배달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Q. 형진님은 2017년부터 대표님과 함께 창업을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함께 하게 되었어요?   

뉴빌리티의 모태라고도 할 수 있는 ‘아퀼라’라는 창업 동아리가 있었어요. 제 고등학교 동기였던 친구가 그 동아리의 개발자 멤버를 모으던 중에 한 번 와보지 않겠느냐고 연락을 주었어요. 그때 사무실에서 대표님이랑 처음 만나서 이야기를 했어요. 그때 대표님은 ‘다음에 올 때는 이런 것들을 공부해와달라’ 했었고, 앞에 놓인 일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어요. 

Q. 창업을 함께 하기 전엔 어떤 상황이셨어요? 

처음 함께하기까지 특별히 어떤 동기가 크게 작용했는지도 궁금해요. 

대학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학부를 전공 했는데요.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코딩을 하다보니, 학교에 입학해서 배우는 것들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것을 해보고 싶고, 뭐든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대표님을 만나게 된 거 였어요. 대표님이 ‘우리는 이걸 할 거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셨던 게 가장 큰 동기였던 것 같아요.

그때 대표님과 길게 이야기하고 나가는데, 사무실에 있던 2층 침대에 자고 있던 멤버가 일어나서 저를 슥 보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그때는 그 모습이 되게 좋게 보였어요. ‘이 사람들 열심히 하겠구나.’ 생각이 들었거든요.

Q. 대표님과 함께 가장 오래된 멤버이시니 옛날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고 싶어요. 

먼저 좋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공 경험은 어떤 게 있으셨어요? 

최근의 성공들이 가장 큰 성공 경험이긴 해요. 초기보다 훨씬 완성도 있는 제품으로, 큰 규모의 투자를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골프장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완성하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처음에는 잘 안됐거든요. 로봇이 직선으로 주행하는 건 쉽다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그것도 어려웠어요. 골프장은 영업시간을 피해서 테스트해야 했기 때문에 밤늦게 자율주행을 시키고 수정해야 할 데이터를 모으고, 한 시간 자고 일어나서 고쳐야 할 것을 고치고, 또 밤이 오면 바로 나가서 테스트하고 그랬어요. 그렇게 여러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서 마지막 테스트를 했을 때 주행 결과가 잘 나왔어요. 개발자로서 제일 기뻤던 때예요.

또 퓨처플레이에서 두 번째 투자를 받았을 때도 기억에 남아요. 회사에 추가적인 매출이나 투자가 없어서 힘들었을 때가 있었거든요. 그때 하고 있었던 햅틱 기술 아이템을 살짝 바꾸어서 투자 대회에 지원했는데, 저희가 투자받게 되었어요. 나중에 투자자로부터 ‘아이템 자체 보다는 팀의 가능성에 투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때 더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Q. 그럼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어떤 때였어요? 

‘이렇게 해서 될까?’ 싶은 불안감이 들 때 가장 힘들었어요. 회사가 금전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거든요. 돈은 계속 나가는데 매출은 저희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나오진 않았고, 현실적인 문제로 멤버들이 그만둘 때 많이 힘들었어요. 

Q. 어떻게 극복하셨을까요?   

초기 멤버가 퇴사하고, 투자금도 바닥이 날 때쯤 대표님이 “회사는 끝날지도 모르지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만 해보자. 안되면 그때 그만하자.”고 이야기했어요. 그때 다른 창업 아이템으로 피봇하면서 대표님이 새로운 멤버를 데려오셨고, 처음부터 다시 창업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했어요. 그때 시작한 게 자율주행 배달로봇이었어요. 

Q. 그런 과정을 겪어 지금의 뉴빌리티가 만들어젔나봐요. 

형진님에게도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을 텐데,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함께했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대표님이랑 같이하는 거라면, 잘 되건 안 되건 끝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오래 함께 하면서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생겼던 것 같고요. 사업 방향이 바뀌어 불안할 수 있을 때도 대표님이 ‘괜찮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계속 주셨던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Q. 현재는 회사의 성장을 많이 체감하고 계실 것 같아요. 초기 멤버로서 처음과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요?   

가장 많이 달라진 건 아무래도 회사가 전체적으로 전문성이 높아졌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포부가 전부인 조직이었거든요. 전문성 있는 시니어 멤버도 많이 합류하고, 기존 멤버도 점점 전문성이 생기면서 많이 발전했어요. 처음 저희가 만든 로봇은 말 그대로 대학 동아리에서 만들 법한 로봇이었는데요. 지금은 어디 가서도 자랑할 수 있고 인정받는 로봇이 되었어요. 많은 분께 감사하게 생각해요. 

Q. 나이 많은 경력직 분들도 멤버로 많이 들어왔을 텐데, 코파운더로서 소통의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뉴빌리티가 워낙 소통이 자유로운 조직이기도 하고요. 워낙 맡은 분야에 전문성 있으신 분들이라 그런지 제 말을 불편해하거나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초기 세팅부터 함께 했으니까 다른 관점에서 봐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들은 편하게 제안하면 다음 날 변경해서 보여주시고, 그런 느낌이에요. 

Q. 개인적으로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가장 앞선 목표는 앱 서비스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에요. 장기적으로는 조금 막연하긴 하지만, ‘개발자로서 다른 분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모르는 게 있을 때 편하게 물어보고, 부탁할 일이 있을 때 편하게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요.

또 회사는 한 분야에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데이터 분석과 관련한 개발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Q. 회사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때, 꼭 지켜졌으면 하는 가치가 있나요?   

뉴빌리티의 비전은 명확하기 때문에 지켜질거라고 생각하고요. 그 밖에는 지금 같은 분위기가 유지되면 좋겠어요. 지금은 회사가 딱딱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거든요.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소통을 불편해하지 않는 문화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어요.  

Q. 특별히 어떤 사람에게 뉴빌리티라는 회사를 추천하고 싶나요?   

뉴빌리티는 어느 곳에 있는 사람들보다 좋고 뛰어난 사람들이 모여,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달려가는 회사예요. 이 분야에서 뭔가를 이루어보고 싶고, 빠르게 목표를 성취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분이라면 우리 회사와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 회사는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회사거든요.

또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들을 수 있는 분이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전문성도 중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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