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로봇 지능을 만들, 새로운 리더
손영준 ( Autonomy R&D Director )
💫 오늘 소개할 오토노미팀의 R&D Director 영준 님은 뉴빌리티가 2024년에 전략적으로 채용한 인재입니다.
로봇업계에서 내로라하는 회사들을 거쳐 많은 경험을 쌓고, 오토노미팀을 이끌기 위해 뉴빌리티에 왔죠.
그가 다른 회사가 아닌 뉴빌리티에 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 영준 님의 인터뷰에선 이런 것들을 읽을 수 있어요.
Q. 말씀 많이 들었어요. 뉴빌리티에서 꼭 모시고 싶어서 오랫동안 소통하고 어렵게 채용한 분이시라고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24년부터 오토노미팀의 R&D Director로 함께하게 된 손영준입니다. 저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실내외 이동로봇의 선행 연구부터 양산을 경험했고요. 20년 동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티투닷, 스트라드비전 등을 거치면서 회사의 기술적 비전을 현실화하는데 기여해왔어요.
Chapter 1. 영준 님이 뉴빌리티에 오게된 이유
Q. 많은 기업에서 모두 채용하고 싶어하는 인재라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뉴빌리티에 오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예전 회사에서 뉴빌리티와 협업을 하면서 굉장한 가능성을 예상했고요. 그 가능성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회가 되면 합류하고 싶었습니다.
Q. 뉴빌리티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셨는지 자세히 들어보고 싶어요!
제가 느끼기에 뉴빌리티는 아주 진지하게 고민하고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회사였어요. 그런 고민을 얼마나 진지하게 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현실이 되는 회사와 사라지는 회사가 갈리는 것 같거든요. ‘실외에서 배달하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기획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실제로 그런 제품이 많이 출시 되어왔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없어지기도 했죠.
2년 전만 해도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성과를 과장하거나, 얼른 엑시트(exit)만 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난립되어 있었어요. ****2년 전 인식으론 뉴빌리티도 ‘딜리버리 로봇을 하는 회사 중에 한 곳’이었어요. 새로운 소식이 업데이트 안되신 분들은 그 상태로 알고 계실 거고요.
그런데 회사 바깥에서 지켜보기에, 뉴빌리티는 최근 2년간 아주 많이 바뀌었어요. 최근 나오는 결과물을 보신 분들은 느끼셨을지도 몰라요. 뉴빌리티는 서비스 운영에 사후 지원 체계까지 수립을 하고 있고, 많은 협력사들과 일하면서 투자를 받고 있어요. 정말 이 비전에 진지하지 않으면 이렇게 가지 않거든요. 뉴빌리티에는 굉장히 진지하게 기술 개발을 하고, 이 기술로 사회를 바꾸어보겠다는 목표가 있어요. 이제 실생활에서 뉴비를 보게 되면, 이 서비스에 의구심을 가졌던 많은 사람들이 놀라시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개발자 출신이다 보니, 무엇보다 로봇으로 기술적인 완성도를 만들어내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하나의 제품을 만들더라도 아주 날카롭고 뾰족하게 연마해야 고객 가치를 잘 전달할수있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뉴빌리티에 오게 된 큰 이유였어요.
Q. ‘기술적인 완성도’를 만든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뉴빌리티는 ‘배달 로봇을 만든다’는 목표가 있는데요. 이건 굉장히 많은 특수한 환경을 포함하는 통합적 기술이 필요해요. 실외라고 하면 캠퍼스나 골프장 같은 환경도 있고, 엘리베이터도 타야 하고, 사람이 아주 많은 복잡한 지역도 오가게 될 거예요. 또 향후에는 공장에서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움직임을 보이는 로봇을 만들거고요. 이런 범용적인 환경에 모두 쓰일 수 있는 로봇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완성도가 많이 요구돼요.
이걸 저희는 *범용 로봇 지능(General Robot Intelligence)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뉴빌리티는 특수한 환경에서만 쓰는 로봇 지능이 아니라 하나의 기기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를 목표 타깃으로 잡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전략적으로 ‘지금은 이걸 잘하니까. 이 시장이 열렸으니까’ 이것에 가까운 기술을 하나씩 실현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뉴빌리티는 발전하고 있어요.
💡 범용 로봇 지능(General Robot Intelligence)이란? 인간 수준의 로봇 지능을 뜻해요.
로봇이 인간 수준의 지능과 기능을 갖게 만드는 건 뉴빌리티의 비전이기도 하죠.
Chapter 2. 영준 님과 오토노미 팀의 네 가지 미션
Q. 뉴빌리티에 오시면서 어떤 미션을 받으셨을 것 같아요.
네 맞습니다. 크게 4가지가 있는데요. 현재의 뉴비의 개선 방향, 그리고 새로 만들게 될 뉴비2의 성공적인 안착. 코어 소프트웨어의 상품화와 이를 통해 범용 로봇(General pupose Robot)에 확장 전개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AMR(Autonomous Mobile Robots)이나 휴머노이드(Humanoid)와 같이 다양한 구동 플랫폼에도 적용할 수 있어요.
Q. 핫. 슬쩍만 들어도 너무 엄청난데요!
맞습니다. 큰일 났어요. (웃음)
Q.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먼저, 현재 가장 우선순위로 집중하는 미션부터요.
지금도 뉴비는 도심 배달, 레저, 커뮤니티, 순찰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더욱 다양한 운행 환경과 시나리오를 확장하여 범용 환경으로 나아가려면 이를 위한 기술 스택의 공용화가 중요해요. 이 공용화 과정이 범용 로봇 지능의 시작입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운행 환경과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시스템과 모듈의 공용 사양을 도출하고 설계, 구현하여 테스트, 검증을 수행합니다. 단계별 개발을 통해 전사 조직과 싱크하도록 스프린트를 운영하여 ‘같이 가는 한 걸음’에 집중하고 싶어요.
Q. 두 번째는 뉴비2를 만드는 미션인가요?
네. 지금의 뉴비도 훌륭하지만 범용 환경으로 확장 전개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기능과 높은 성능 그리고 극강의 안정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를 구현하려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되죠. 고성능의 센서와 제어기가 더욱 많이 필요하고 무한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내재화하고 있는 실시간 제어기와 센서 그리고 높은 자유도로 무장한 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존의 정량적인 방법론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서비스로 증명할겁니다.
Q. 세 번째, 네 번째 미션인 코어 소프트웨어의 상품화와 범용 로봇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 부탁드려요.
뉴비 오토노미 코어(Neubie Autonomy Core) 소프트웨어를 상품화합니다.
이를 위해 센서, 제어기 그리고 구동계 등의 종속 계층을 분리하는 아키텍처를 적용하고 SILS(S/W In The Loop Simulation), HILS(H/W In The Loop Simulation) 환경에서 구현하고 검증하는 환경을 구축합니다. LTM(Large Test-case Model) 기반으로 다양한 테스트 케이스를 사전 검증하여 95% 이상의 이슈를 사전에 제거하여 개발 속도를 높히고 검증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미션은 범용 로봇입니다. 대부분의 인프라는 사람 중심으로 설계되어 왔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위해 로봇은 사람을 닮은 모습으로 진화해나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사람 수준의 지능이 필요하며 이를 **범용 로봇 지능(General Robot Intelligence)**라고 합니다.
여기서 ‘사람 수준의 지능’을 예로 들면, 우리 사람들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늠할 때 ‘저 의자와 거리는 6m이고, 저 화분과 거리는 3m이니까 나는 어디에 있는 거야’ 라는 식의 삼각측량을 하지 않아요. 육감적인 감각이 많이 발동 하잖아요. 그것까지 모델링 해내야 해요. 그래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많이 판매할 수 있죠.
💡 범용 로봇 지능(General Robot Intelligence)이란? 인간 수준의 로봇 지능을 뜻해요.
로봇이 인간 수준의 지능과 기능을 갖게 만드는 건 뉴빌리티의 비전이기도 하죠.
Q. 지금 얘기하시고 계신 4가지 미션을 전부 동시에 진행한다는 거죠? 하나씩 하는 게 아니라.
네. 맞습니다. 큰일이에요. (웃음)
Chapter 3. 오토노미 팀의 새로운 리더, 영준 님이 생각하는 리더십
Q. 큰 목표이지만 구체적이어서 진짜 해내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영준 님의 달라진 역할이 궁금해요.
이전 회사와 비교했을 때 영준 님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졌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요.
이전까지는 실무 라인에 있었던 지라, 정해진 목표와 일정, 방법론, 시나리오가 전부 정해진 상태로 업무가 왔었어요. 말하자면 구속 조건이 많았죠. 그 조건들 안에서 가능하도록 어떻게든 기술 개발을 하는데, 때로는 이율배반적인 일도 많이 발생했어요. 일정, 환경, 시나리오 등등이 비합리적이거나 비현실적인 때가 많아서 괴리감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뉴빌리티에 온 지금은, 제가 실무진들을 위한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플래닝을 해야하고요. 중간중간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될 수 있도록 협의하는 게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Q. 리더십에 대해서도 따로 공부하거나 고민해보신 적이 있으세요?
어느 위인께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해요. ‘어떻게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까?’ 그랬더니 이렇게 대답했다고 해요.
‘수행원 시절에 모시고 있던 분이 굉장히 불합리하고 무능력했다. 당시에 리더의 잘못된 점을 다 적어 놓았고, 그것과 반대로 하고 있다.’라고요!
저도 말하자면, 리더로서 하면 안되는 행동을 저의 뼈에 새겨 놓았어요 (웃음)
Q. 하하하 영준 님은 말은 조근조근 하시는데, 엄청 유머러스 하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영준 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리더십이란’ 어떤 것 같으세요?
글쎄요. 좋은 리더십의 정의는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먼저 뚜렷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재 없는 제품이지만 만들고나서 사용하는 모습을 최대한 떠올려봅니다. 스케치도 하고 시뮬레이션도 돌려봅니다. 자세할수록 로드맵 수립과 사양 설계하기 좋아요. 그리고 무엇을 만들지에 대한 비전을 구성원에게 잘 설득하려고 노력합니다.
일단은 비전이 중요한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전략 전술이겠죠. 텐트를 치려면 홀대를 먼저 세워야 하잖아요. 사업에서도 첫 번째 씨드(seed)가 중요할 텐데, 첫 번째 홀대를 어디에 세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고민해야 해요. 지금 상황이 어떻고, 최종 목표지점은 어디인지 정하고 중간중간 쉬어가는 포인트는 어떻게 잡을지 기술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전략 전술적인 사고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전쟁사를 좋아하는데요. 손자병법을 읽었던 것이나, 전쟁사를 보면서 익혔던 전술들도 리더십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Q. 말씀을 들어보니, 실무보다 전략을 짜고 팀을 리드하는 게 성격에 더 잘 맞으실지도 모르겠어요.
제 생각에는 똑같은 것 같아요. 삼국지의 제갈공명을 떠올리면 부채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전략만 짜는 사람일 것 같잖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릅니다. 제갈공명은 전쟁에서 자기 가족이 몰살당한 전쟁 난민이에요. 스무 살도 되기 전에 황건적 잔당들과 싸우면서 도망쳐요. 동생 하나 이끌고 초근목피를 뜯어 먹으면서 창도 다루고 활도 다루면서 살기위한 전투를 하죠. 공명도 살기 위해 전투 기술을 얻은 상태에서 전략과 전술을 짰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업에서도 실무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게 리더십과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Q. 저는 이야기 나누면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했는데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많은 기업에서 영준 님을 스카웃 하고 싶어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일단 해낸다’는 점이 아닐까 해요. ‘어떤 상황이든 그냥 어떻게든 해낸다.’ 지금까지는 그랬어요.
Q. 간결하지만 엄청나네요. 그럼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는 어떤 사람인 것 같으세요?
겸손하려고 노력해요. 왜냐하면 살다 보면 제 바람대로 안되는 게 많더라고요. 제 욕구와는 다르게 세상은 도도한 물결 속에서 알아서 흘러가거든요. 사람들은 자신만의 살아온 배경이 있고, 내가 공부한 전공이 만든 고정관념 같은 것이 있는데요. 저는 그걸 없애려고 노력해요.
마블 캐릭터 <닥터스트레인지>가 아가모토의 눈으로 천만 가지의 경우의 수를 미리 한 번 보고 어떤 결정을 하듯이요.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이나 감정을 버리고, 도도한 흐름에서 현재를 보려고 노력해요.
Q. 뉴빌리티에서의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요?
지금은 앞에서 이야기한 목표 4가지 생각밖에 없어요. 팀원들과 합을 잘 맞추어가면서 목표들을 무리하지 않게 실행해나가는 거요. 실현 가능한 계획을 도출하고, 하나씩 성공한 것을 증거 삼아서 또 다음의 계획을 짤 거예요. 그 과정으로 결국 ‘범용 로봇 지능’을 이루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어떤 사람이 오토노미 팀에 합류하기를 기대하나요?
열정이 있는 사람이요. 지금 이 뜨거운 뉴빌리티의 도가니를 견뎌내려면 열정적이어야 합니다. 기본적인 JD는 채용 페이지에다 정리되어 있을텐데요. 일단 기술적인 것은 달성했다고 하면, 그 외의 덕목으로는 오로지 열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열정이 매일 밤을 새라는 건 아니고요. 기술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서 같이 항해하고 싶은 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